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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김동완, 돌연 ‘결혼식 거부’ 선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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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6 14:00:00 수정 : 2025-09-06 14:12:23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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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프리즘’

가요계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로 1998년 데뷔해 어느덧 28년차가 된 김동완. 1979년 11월생으로 올해 45세인 그는 휘문고 시절, 드라마 아역 배우를 시작으로 방송계와 연을 맺었다. 학교 록밴드의 보컬이었던 그는 신화 데뷔 전부터 유명 인사였다. 김동완이 나타나면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 ‘휘문고 모세’였을 정도다. 당시 여러 기획사들이 ‘김동완 전담반’을 만들어 서로 캐스팅하려고 안달이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김동완은 가수 데뷔 전인 1996년 SBS 드라마 ‘성장느낌 18세’를 통해 연기자로 출사표를 던졌다. 해당 드라마는 총 26부작의 하이틴 드라마로 추자현, 양동근 등이 출연했으며 신해철, 윤도현, 노영심 등이 OST에 참여해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김동완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이후 김동완은 1997년까지 여러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다 1998년 희대의 아이돌 그룹 ‘신화’로 데뷔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여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신화는 지난 28년간 13장의 정규 앨범과 7장의 비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멤버 모두 4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게다가 신혜성을 제외한 멤버 5명이 연기자로 나설 만큼 다방면의 끼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신화 데뷔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김동완은 2002년 KBS2 ‘천국의 아이들’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후 KBS2 ‘슬픔이여 안녕’, SBS ‘사랑하는 사람아’, KBS1 ‘힘내요, 미스터 김!’, MBC ‘절정’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팀 내에서 가장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그의 출연작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최고 시청률 21.9%로 큰 사랑을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김동완은 신화 멤버들 중에서도 연기,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가장 많이 도전하는 멤버로 밝고 활달하며 넉살 좋은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서슴지 않으며 부지런한 탓에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털털한 이미지와 달리 신화 멤버 중 가장 예민하고 까다롭고 섬세하기도 하다. 특히 새집 증후군으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가 심해 멤버들과 다른 숙소를 사용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소신을 자주 드러내는 연예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본 진출과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 타 배우들이 MBC 드라마 ‘절정’의 이육사 역할을 거절할 때, 그는 이육사 역을 택해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고 이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는 면모를 드러내며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밝혔다.

 

이렇듯 늘 과감하고 솔직한 행보를 보였던 그가 최근 자신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929회 ‘K-아재 흥행 헌터스’ 특집에 출연한 김동완은 자신의 결혼에 대한 견해를 공개했다.

 

김동완은 “다들 제가 비혼주의자인 줄 아는데, 전 결혼주의자다. 결혼으로 인생을 완성하고 경험하지 못한 시간을 살아보고 싶다”라며 결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45년째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결혼은 준비 중이지만 결혼식만은 하지 않겠다”라고 파격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MBC ‘라디오스타’

그는 “결혼은 하되 결혼식은 안 하고 싶다”면서 “결혼식은 서양에서 만들어진 우리가 안 해도 되는 불필요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스몰 웨딩도 필요 없다고 느낀다. 차라리 결혼식 비용을 아내와 가정을 위해 쓰고 싶다. 결혼식 없이 정화수 한 그릇 떠놓고 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에 MC 김구라가 “정화수 같은 소리 하고 있다”라며 “돈을 어느 정도는 써야지. 결혼을 공짜로 하려고 하느냐. 처음부터 조건을 ‘나는 결혼식 안 해’라고 선을 그어 놓으면 어느 여자가 오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답답함을 표했다.

MBC ‘라디오스타’

MC 장도연이 “배우자가 결혼식만큼은 꼭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떡할 거냐”라고 묻자 김동완은 “끝까지 버텨서 안 하고 싶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이 없어도 된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 결혼식만큼은 진짜 안 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동완은 자신의 까다로운 결혼 조건도 언급했다. 그는 “알레르기가 있어서 신축 아파트에는 못 들어간다. 1997년~2008년에 지은 구축을 선호한다. 그 이상 넘어가면 녹물이 나오더라”라고 전해 또 한 번 기함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동완의 외골수적인 결혼 조건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찬반 논쟁을 일으켰다. 한편 신화는 에릭, 전진, 앤디가 이미 수년 전 결혼을 했으며 최근 이민우가 결혼을 발표해 신혜성과 김동완만 싱글인 상태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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