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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태원 트라우마’ 소방관 사망에 “끝까지 심리회복 지원”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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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1 17:01:27 수정 : 2025-08-21 17:01:26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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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소방공무원이 숨진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경찰공무원 그 누구도 방치되지 않도록 심리적 치유와 회복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인천 한 소방서 소속 소방교 A씨(30)가 시흥시 한 교량 밑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심리치료를 받아 오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이에 오 시장은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개인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 사회 특히 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현장 투입 직원 전원에 맞춤형 치유와 치료를 펼치고 업무나 일상으로 상담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직접 찾아가는 전문상담을 확대하는 등 빈틈없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라”고 간부들에게 강력하게 지시했다. 이어 “지원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시·소방 간부가 직접 나서 하나하나 책임 있게 챙겨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는 2022년 참사 이후 각종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장 투입 공무원에 대한 더욱 세심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현장 출동 소방관 전원에 대해 개별 전문상담사를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선별→검사→치료’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과 전국 상담기관의 심리상담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직후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장례를 지원했으며,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소방관·경찰관을 비롯해 생존자·유가족을 위한 긴급 심리지원도 펼쳤다.

 

24시간 핫라인 전화상담 및 마음안심버스. 생존자 대상 전문가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경찰관들을 위해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 및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종합병원 정신건강전문의가 정신건강을 조기 진단해 필요시 치료로 연결하고, 대면상담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대면 상담도 진행 중이다. 상담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협력병원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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