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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만나고 온 ‘尹 멘토’ 신평 “너무 수척해 뼈대밖에 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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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0 14:27:18 수정 : 2025-08-20 14:27:18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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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제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리지 않겠냐’ 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를 접견하고 온 뒤 그와 나눈 대화와 소회를 20일 털어놨다.

 

신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씨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했다”며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나 황망한 말에 깜짝 놀랐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달래며 위안을 드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왼쪽). 연합뉴스

김씨는 접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신 변호사는 “(김씨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고 한탄했다”면서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고 했다”고 부연했다.

 

신 변호사는 김씨에게 “한동훈은 사실 불쌍한 인간”이라며 “허업(虛業)의 굴레에 빠져 평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권 낭인’이 돼 별 소득 없이 쓸쓸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해줬다면서도 한 전 대표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보라고 권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김씨가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는 묘사와 함께 접견을 마치고 서울남부구치소를 떠났다고 적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의 수사 대상 여러 의혹의 ‘정점’인 김씨는 이른바 3대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공천개입·건진법사 청탁)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자본시장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김씨는 21일 오후 2시 특검팀의 네 번째, 구속 후로는 세 번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다.

 

애초 특검은 20일 김씨를 조사하려 했으나, 김씨 측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사유서에는 김씨가 구속된 뒤 우울증 등으로 수면과 식사가 어려워 짧은 간격으로 연속해서 조사를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4일 특검 조사 도중엔 변호인단에 “내가 다시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일 변호인 접견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과 다시 함께 살고 싶다’는 취지로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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