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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수면·식사 어려워”… 김건희,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 [3대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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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9 15:33:42 수정 : 2025-08-19 15:33:42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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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0일 대신 21일 구속 후 세 번째 조사키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에 20일 소환 통보에 불출석하겠다는 자필 사유서를 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지금까지 세 차례, 구속 이후엔 두 차례 특검 조사를 받은 김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소환에 불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하루 늦춘 21일 다시 소환을 통보하기로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측은 이날 건강 상태 악화로 20일엔 출석하기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직접 써서 서울남부구치소를 통해 특검팀에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김씨가 12일 구속된 뒤 우울증 등으로 수면과 식사가 어려워 짧은 간격으로 연속해서 조사를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전날 김씨에 대한 세 번째 대면조사에서 20일 오전 10시에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씨는 6일과 14일, 18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날 오전 조사에서 특검은 김씨를 상대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공천·선거개입 의혹에 관해 캐물었다. 김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에게 58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공천받도록 힘썼다는 게 골자다.

 

특검은 특히 김 전 의원 관련 의혹뿐만 아니라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 등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박·김 지사의) 공천에 개입한 바 없고, 그럴 권한도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오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어졌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다음 조사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혹은 김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3대 의혹’으로 꼽힌다.

 

특검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씨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21일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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