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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조민 못지켜 미안” 차정인 지명…“조국 부부에 빚졌나” 비판↑

입력 : 2025-08-14 11:10:00 수정 : 2025-08-14 10:03:17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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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가교육위원장에 차정인 前부산대 총장 내정
안철수 “조국 부부 쌍사면에, 자녀 대변자엔 장관급 자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장관급 6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장에 지명된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사건과 관련 조 전 대표 딸 조민씨에게 사과한 바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사면에 이어 이번 인사까지 조국 부부에 빚이라도 졌냐”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8월 당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10년 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조국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조국 부부에게 사채라도 썼습니까”라며 “이 사람(차 내정자)은 조국 부부 입시 비리 사태를 두고 ‘조민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외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부산대 총장 재임 중 기를 쓰고 조민 방탄에 열중하다가 직무유기로 고발도 당했다”며 “부산교육감에 출마해서는 ‘입학 취소를 막을 재량이 없었다’ ‘조민의 억울한 부분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반성문을 썼다”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광역시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충남권-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이어 “아무래도 이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드러나지 않은 빚이 있나 보다”라며 “이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막대한 빚을 당겨 쓰지 않은 이상에야, 광복 80주년에 부부를 쌍으로 사면시켜주고, 그 자녀의 대변자에게는 장관급 자리까지 선사한다는 말이냐. 도대체 무슨 신세를 졌길래 국정으로 ‘브로맨스’를 찍고 있느냐”고 비꼬았다.

 

차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2006년 부산대 법학 교수로 임용됐고 2020년부터 4년간 부산대 총장을 지냈다. 이 기간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됐는데, 차 내정자는 올해 초 부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해 “학생을 지키지 못했다”며 조씨를 감쌌다.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시스

 

그는 지난 2월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이 학생을 지키지 못한 엄연한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시 수사가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 내정자 외에 교육부 장관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원민경 변호사가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명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교수가 위촉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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