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전북 사람들과 독립 영웅들의 항일 활동을 다룬 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영상 효과를 곁들여 역사 교육에 흥미를 더했다.

전북도교육청이 13일 공개한 해당 영상은 1919년 3·1운동 이후 전북에서 일어난 만세운동과 이를 이끈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특히 전북 장수 출신의 백정기 의사를 집중 조명했다. 백 의사는 서울에서 3·1운동을 목격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이후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항일 투쟁을 이어갔다.
그는 친일파를 처단하는 ‘흑색공포단’을 조직해 활동했고, 일본 주중 공사 이리요시 아라키를 암살하려 한 계획이 발각돼 체포됐다. 일본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던 그는 끝내 순국했다.


영상은 초등학생들이 역사적 사건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과 시각적 장치를 적극 활용했다. 등장하는 어린이 캐릭터는 백정기 의사와 전북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김윤범 전북교육청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전북 사람들과 영웅들이 지켜낸 자랑스러운 지역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이 초등생들의 역사 인식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전북도교육청 미래교육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손쉽게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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