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고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부의 국정과제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이 반영되는 등 지방 이전이 공식화되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이전 대상 기관 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충북혁신도시 1차 공공기관 이전(2013~2019년) 시 전국 유일하게 배후도시 없이 조성했다. 당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가기술표준원,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이 이전했다.
이에 파급력 큰 공기업 배치가 없고 교육과 연구, 공공서비스 등의 11개 공공기관만 배치되면서 지역발전 견인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이전 공공기관들의 성장 잠재력 또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지역발전 기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는 내실 있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2023년 ‘충북 공공기관 유치전략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통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중점 유치대상 공공기관 31개를 선정했다. 이후 지방시대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대정부 건의와 수도권 공공기관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정부 정책 변화로 발 빠른 수정 전략으로 대응에 나선다. 도는 충북연구원과 ‘충북 공공기관 유치 시행전략 연구용역’을 진행해 특화공공기관 추가 발굴 등 체계적인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대응전략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의 최우선 유치대상 공기업은 지역발전을 견인할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다. 중점유치 대상기관은 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한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며 국립 소방병원과 연계한 한국소방기술원, 1차 이전 기관과 연계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민·관·정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와 지역에서 토론회를 열고 범도민 결의대회 등을 개최해 대정부 건의도 발표할 계획”이라며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담 조직 신설 등 정부 정책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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