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준비하는 고교졸업자가 더는 학교생활부기록부 자료를 모교에 요청하지 않고, 직접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고교졸업자 대상 ‘대입지원용 학교생활기록부 신청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학 입학생 선발에 활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는 그동안 고등학교에서 전담해왔다. 재학 중인 3학년 학생 및 졸업 후 8년 이내 졸업생의 자료를 소속(출신) 학교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을 통해 생성, 검증해 대학에 제공했다.
하지만 졸업생의 경우 개별로 대학에 학생부 출력물을 제출해야 해 번거로움이 발생했다. 고등학교 입장에서도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들의 대입전형자료를 생성해야 해 업무 부담이 늘었다.
교육부는 “이번 ‘신청 시스템’ 도입으로 2004학년도 이후 고교 졸업자는 나이스를 통해 본인의 학생부를 직접 온라인으로 생성·검증하여 대학에 제출할 수 있게 됐다”며 “‘신청 시스템’은 2024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대상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생성해야 하는 졸업생 범위는 졸업 후 4년 이내로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나이스에 전산화, 보관된 2004학년도 고등학교 졸업자(2005년 2월 졸업, 만38~39세)부터 2020학년도 고등학교 졸업자(2021년 2월 졸업, 만22~23세)까지 총 17개 학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해당하는 대입 지원자는 ‘신청 시스템’을 통해 2026학년도 수시 모집부터 본인의 대입지원용 학생부를 직접 생성∙검증하고, 지원한 대학이 자료를 수신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이 되는 고교졸업자가 대입전형자료 온라인 제출을 희망한다면 원서접수 전 신청기간 내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수시 모집일 때 25일부터 9월 5일 오후 6시까지, 정시모집은 12월 16일부터 12월 26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완료 시 부여받는 ‘자료 제공 인증번호’(16자리)를 대입 공통원서 접수 시 입력하면 신청한 자료가 대학에 온라인으로 제출된다.
교육부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성인 대입 지원자는 대입지원용 학생부를 생성부터 대학 제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대학은 지원자 자료를 온라인으로 직접 수신∙관리해 지원자 및 대학 입학 담당자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또 “고등학교에서 일괄 생성하는 졸업자 범위를 줄여 과도한 업무 처리 부담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신청 시스템 사용 대상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면서 고등학교 생성 대상 범위는 점차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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