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염원하는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전북도 통일대장정’이 12일 전주에서 열렸다. 세계 16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평화 대행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300여명의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모여 평화와 화해, 통일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피스로드 2025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전북도 통일대장정 행사를 열고 통일을 향한 평화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해로 13번째다.
전북평화통일지도사협의회,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전주시평화통일지도자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전북 통일대장정 실행위원회를 비롯해 전북평화통일지도자 자문위원회, 종교·학술·경제·문화예술·언론인 연합, 참가정실천운동본부 14개 시군협의회 등 20여개 단체 대표와 회원 등 300명이 함께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20여명은 축사·축전으로 전북 평화통일 운동을 지지하고, 기관·단체 80여곳이 후원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지역의 높은 관심을 엿보게 했다.
정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피스로드는 평화에 대한 열망이 국경과 이념, 세대를 넘어 전 인류를 아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동의 여정”이라며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페달을 밟는 땀방울은 평화와 통일이 미래를 향한 열쇠, 포기할 수 없는 목표임을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최근 몇년 간 거듭된 적대와 대결은 오랜 시간 남북이 함께 공들여 쌓아온 평화를 무너뜨렸다”며 “이제는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다시 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시대의 협로를 꿋꿋이 헤쳐나갈 가장 강력한 힘이자 무기는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목소리”라며 “오늘 내딛는 발걸음이 무너진 남북 간의 신뢰를 다시 쌓고 평화의 시대를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세계인이 함께 하는 국제 대행진에 대한 공감과 지지가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걷는 작은 걸음걸음에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수 공동실행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광복 이후에도 남북 분단과 전쟁의 상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 시대를 위한 비전을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희수 공동실행위원장은 남북한 확성기 사용 중단과 전단 살포 자제 등의 변화가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통일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공동실행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피스로드는 초인종, 초종교, 초국가적으로 담을 허무는 운동이고, 이는 시대정신인 통합·융합과도 부합한다”며 “우리의 결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열정이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남북 주민이 통일의 길을 함께 걷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피스로드 배너 서명식과 평화통일 운동 유공 우수 시군 및 개인 표창, 송광석 한국공동실행위원장의 ‘광복 80주년 정전 72주년을 맞아 남북 평화 정착와 통일’에 관한 특강, 평화의 메시지 전달, 통일의 노래 낭송, 만세삼창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평화 메시지를 통해 한민족 공생·공영과 행복 공동체 실현을 결의하고, 전 세계인의 한반도 평화적 통일 동참을 촉구했다.
2부에서는 전북도청 앞에서 옛 전주종합경기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통일대장정 행진이 이어졌다. 이번 피스로드는 1981년 제안된 ‘국제평화하이웨이’ 구상에서 출발해 2013년 한·일 간 3800㎞ 자전거 대장정으로 시작해 현재는 160개국 40여만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평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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