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관내 연고를 두고 활동했던 독립 유공자 40명의 공적을 기리고 이들의 숭고한 뜻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린다.
구는 국가보훈부 자료에 기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구 독립 유공자 홍보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은평구의 독립 유공자 40인’을 주제로 언론, SNS 카드 뉴스를 통해 유공자 명단과 주요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다. 14일부터 한 달간 관내 공동주택 125개 단지 승강기 미디어 보드를 통해선 ‘광복 80주년, 인공지능(AI)으로 되살리는 은평의 독립운동가’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윤기섭(1887∼1959) 선생, 애국장을 받은 백초월(1878∼1944) 스님과 권애라(1897∼1973) 선생이 주인공이다.
윤기섭 선생은 1935년 민족혁명당을 결성하고 1943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무부차장에 임명돼 독립운동을 벌였다. 백초월 스님은 1938년 화물차에 ‘대한 독립 만세’를 썼다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청주형무소에 갇혀 옥중에서 순국했다. 호수돈여자보통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이던 권애라 선생은 삼일운동을 주도했고 1922년 소련에서 개최된 극동인민대표회의에 한민족 여성 대표로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을 했다.
구 관계자는 “이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가능했다”며 “독립 유공자의 고귀한 뜻을 계승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기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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