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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계엄 직후 ‘정무수석→국무총리→대통령’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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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2 15:34:00 수정 : 2025-08-12 15:33:59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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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표결 방해’ 국힘 수사 속도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계엄 직후 홍철호 당시 정무수석과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원내대표이던 그가 홍 전 정무수석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하며 계엄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한 것이 해당 통화와 관련돼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연합뉴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은 추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12월3일 오후 11시쯤 홍 전 정무수석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추 의원은 이후 11시12분 한 전 국무총리, 11시22분에는 윤 전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했다.

 

특검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소속 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참여를 방해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당시 추 의원은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꿔 공지했는데 결국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표결에 불참했다. 특검은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표결 참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11일 국민의힘 조경태·김예지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의원 조사 과정에서 추 의원이 한 전 총리와 7분가량 통화한 사실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의원도 9시간 가까이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이 발송한 메시지 내역도 확보했다고 한다.

 

추 의원은 통화를 한 건 맞지만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반박한다. 당시 상황을 물어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이에 대해 들은 것이 전부라는 설명이다. 추 의원은 특검이 출석을 요구하면 직접 나가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계엄 전후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의 대화 내역이 삭제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삭제 시점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로, 특검은 대화방을 관리했던 의원을 불러 삭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국회에 있었음에도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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