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지름 5m 크기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크고 작은 싱크홀이 잇달아 발생했던 부산 사상구 새벽시장 부근에 또 싱크홀이 발생했다.
1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앞 도로에 너비 5m, 깊이 1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지만, 1t 트럭이 후진하다 뒷바퀴가 빠졌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트럭은 굴착기를 이용해 빼냈다.
이날 발생한 싱크홀은 며칠 전부터 연약지반인 새벽시장 일대 도로에 비가 쏟아지면서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곳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부근으로, 지난 3년간 총 14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현재 부산시와 관할 사하구 및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은 해당 싱크홀에 양수기를 이용해 고인 물을 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시민과 차량의 접근을 차단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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