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등 10개 분야 MOU 체결
원전 등 협력… ‘실용외교’ 신호탄
정부가 2030년까지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약 208조원)로 확대하기로 하고 과학기술·문화산업 등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67일 만에 베트남 정상을 첫 외빈으로 맞이하며 그간 표방해온 ‘실용외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교역·안보·첨단기술·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저와 당서기장은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과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추구하는 베트남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전방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과학기술 협력, 금융감독당국 간 협력, 저작권 교류, 재생에너지 협력, 수산협력, 교육 협력 보충약정, 인력 송출·도입 절차 명문화, 원전 인력 양성, 중앙은행 간 금융협력, 평택시·다낭시 교류 등 10건의 MOU에도 서명했다.

이번 베트남 당서기장의 방한은 이 대통령 취임 후 67일 만에 성사된 첫 국빈방문이며, 베트남 정상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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