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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의 꿈을 위한 카페 ‘I got everything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점’ 문 열어

입력 : 2025-08-10 18:20:18 수정 : 2025-08-10 18:20:18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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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내에 처음으로 설치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발달장애 바리스타 3명 교대로 근무···고용 안정에 기여
장애인 일자리 다양성을 확대하는 주요한 사례로 평가돼

중증장애인의 자활을 돕는 카페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내에 문을 열었다. 국립박물관 내에 최초로 설치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다.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 아트위캔)이 8일 중증장애인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카페 ‘I got everything (아이갓에브리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점’ 개소식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I got everything (아이갓에브리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점’ 전경. 아트위캔 제공

이날 개소식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신동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장애인 근로자를 응원· 격려했다.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 2016년 정부세종청사점을 1호점으로 시작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시설과 협력을 통해 중증장애인 바리스타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의 하나이다. 아트위캔이 운영하게 될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점은 국립박물관 내에 최초로 설치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로, 전국 108번째 매장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박물관 내 유휴공간을 장애인 일자리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기관 내 장애인 일자리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사례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박물관 3층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뷰에 위치한 카페에는 중증장애인(발달장애) 바리스타 3명이 각각 근로시간 4~5시간씩 교대 근무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상징을 반영한 ‘태극 라떼’, ‘태극 에이드’ ‘태극기 쿠키’와 경복궁이 바라보이는 전망을 상징하는 ‘경복궁 정원 라떼’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를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음료는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제조하며, 방문객은 전시 관람 후 음료를 구매함으로써 장애인 고용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8일 열린 중증장애인 자활을 돕는 카페 ‘I got everything (아이갓에브리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점’ 개소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트위캔 제공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상징인 광화문에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가 문을 연 것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문화예술 공간에서 장애인 일자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단순한 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넘어, 음악이 함께하는 테마 카페로 특화하여 차별화된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카페 운영과 함께 발달장애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만든 굿즈도 판매하고 정기적으로 공연도 마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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