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이종만·박종갑·엄소영·류제국·유영진·장혁 의원 등 6명
아산시의회 기획행정농업위원회 전남수·이기애·김희영·김미성·이춘호·명노봉·안정근 의원 등 7명
충남 천안시의회와 아산시의원들이 국외연수비를 반납해 수해복구에 사용토록 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국외연수는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1년부터 광역·기초 가릴것 없이 출장때마다 관광성 외유논란이 34년 넘도록 반복되고 있다. 이번 천안·아산 시의원들의 국외연수비 자진 반납과 수해복구비 지원이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는 복지문화위원회(위원장 이종만)가 소속 의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편성된 2025년도 국외연수비 총 3000만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16~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은 복지문화위원회 의원들의 자진 결단이다.
천안시의회가 편성한 전체 의원 국외연수비 1억6900만원 중 복지문화위원회 의원들의 국외연수비는 3000만원이다. 이 예산은 오는 11월 제2차 정례회 정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절차를 거쳐 천안시의 호우 피해 복구 사업비로 전환돼 사용될 예정이다.
이종만 위원장을 비롯한 박종갑·엄소영·류제국·유영진·장혁 의원은 "국외여비를 반납함으로써 수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국외연수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가 우선으로 시민들이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산시의회 기획행정농업위원회 전남수 위원장과 이기애·김희영·김미성·이춘호·명노봉·안정근 의원 등 7명도 국외연수비를 아산시 수해복지지원에 사용하기 위해 반납했다. 위원 1인당 470만원씩, 7명의 시의원들이 반납한 3290만원으로 전액 수해복구 사업비로 전환해 사용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16~19일 집중호우로 아산에 424억여원의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수해복구가 국외연수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획행정농업위 시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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