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자녀가구를 대상으로 자녀 수 제한 없이 교육 콘텐츠와 교재를 1년간 무상 지원하는 ‘서울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온라인 학습과 멘토링을 무상 제공하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이다. 현재 3만5000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시는 만 6세부터 24세까지의 자녀가 3명 이상이고,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 거주 가정에도 자녀 수 제한 없이 서울런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은 800명(초등학생 400명, 중학생 150명, 고등학생 및 검정고시 준비생 250명)이다. 참여자는 15개 온라인 콘텐츠 중 1개를 선택해 1년간 수강할 수 있고, 중·고등학생에게는 연간 20만 원 상당의 교재비도 지원된다. 신청은 서울런 누리집에서 11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9시까지 가능하며 선착순 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 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협은행 서울본부와 함께하는사랑밭의 후원, 서울 사랑의열매 기금 지원을 바탕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1년간 운영된다. 5억원의 민간 후원금이 투입되며 학습 이력 분석과 참여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향후 본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진우 시 평생교육국장은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우는 일이 부담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서울런이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앞으로도 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아이가 공정한 바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런을 더 촘촘하게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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