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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임명식’에 전직 대통령·배우자 참석할까… ‘묻지마 통합’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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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0 09:08:18 수정 : 2025-08-10 12:59:04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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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에 개최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들이 초청됐다. 

 

국민 통합의 의미로 보수 정당 출신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들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는데, 이번 국민임명식이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과는 성격이 다른 만큼 실제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 등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명박(왼쪽)·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15일 개최되는 국민임명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우상호 정무수석이 직접 만나 초청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이 같은 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초청장을 전달했다. 김병욱 정무비서관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에게 측근 등을 통해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이자 국민 통합을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천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생존해 계신 여사님들 같은 경우는 행정안전부가 담당하지만 특별히 정무비서관이 직접 전달하는 것으로 수정해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통합의 의지나, 여야 또는 이념에 따르지 않고 전직 배우자분들을 예우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봐주면 좋을 듯하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임명식에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들이 다수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국민임명식이 공식 대통령 취임식이 아니고, 저녁 늦은 시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일부 인사는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건강 문제 등 개인 사정 등으로 다수가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년 5월10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하고, 박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수감 중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가 참석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 여사는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국민 통합을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 초청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를 초청하는 것이 통합의 취지와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내란∙반란죄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7년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이 전 대통령 역시 2020년 뇌물·횡령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되며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앞서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달 28일 국민임명식 계획을 발표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지금 구속 중이거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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