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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여름”…충북 청주서 ‘K-귀신’ 만난다

입력 : 2025-08-07 14:57:29 수정 : 2025-08-07 14:57:28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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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30일 도심서 ‘호러 페스티벌’
귀신 사연 푸는 ‘해원자’로 이야기 풍성

“산 자들이여 내 한을 풀어주시길”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릴 ‘공포(호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이달 29∼30일 충북 청주시 중원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5 한여름 밤 오싹 호러페스티벌’ 포스터.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이달 29~30일까지 상당구 중앙공원~철당간에서 ‘2025 한여름 밤 오싹 호러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야기가 있는 축제로 총 1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목표로 도심 활성화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됐다.

 

우선 청주 중앙공원과 연관된 지역 역사와 전설을 체험하면서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지역 문화에 스며드는 문화와 결합한 축제다.

 

참가자들은 망령들의 한을 풀어주는 ‘해원자’ 역할도 맡는다. 역사 속에 잊힌 자들의 한과 전설이 어둠과 함께 깨어나면 그들의 한을 풀어주는 과제를 수행한다. 이는 K-귀신과 공포를 재해석하고 ‘귀신’을 새로운 ‘신’으로 ‘원한’을 ‘해원’으로 하는 서사가 있는 몰입형 공포 축제로 펼쳐진다. 이에 K-귀신을 공포와 연민의 대상이자 해원의 대상으로 보는 친숙함도 선사한다.

 

가족형 공포 축제인 탓에 어린이와 가족형 체험 행사가 마련되고 공포를 즐기는 일명 ‘호러 마니아’ 행사도 마련했다. 지역 대학에서 영화와 예술 동아리, 지역 극단 등이 귀신 연출에 참여한다.

 

혼련들의 이야기를 듣고 과제를 해결하며 선물도 준다. 뮤지컬 연기자가 함께하는 안무와 노래로 해원을 기원하고 한을 푼 혼령들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 촬영 시간도 갖는다. 무대에서는 매직쇼와 파티로 여름밤 흥을 돋우고 공포의 분장, 공포 소품 만들기 등 체험 공간도 다양하다.

 

이현숙 청주시 관광과장은 “호러페스티벌은 청주 중앙공원의 역사적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청주형 K-호러 축제”라며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체험형 행사로 구도심 활성화와 청주 관광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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