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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팔 빠질 것 같다, 제발 놔달라”…체포 무산 뒤 의무실로

입력 : 2025-08-07 14:01:26 수정 : 2025-08-07 14:41:04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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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팀, 2차 강제구인 시도하다 최종 실패
尹측 “특검, 의자째 尹 들어올려…땅에 철썩 떨어져”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두 번째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최종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강제구인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나이가 65세로 노인에 해당한다”며 “(강제구인 과정에서) 10여명이 달라붙어 앉아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양쪽 팔과 다리를 붙잡고 차량에 탑승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니 다시 의자에 앉은 채로 윤 전 대통령을 들고 같이 들어 옮기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의자가 뒤로 빠졌고 윤 전 대통령이 땅에 철썩 떨어지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허리가 의자 다리에 부딪히기도 했고 윤 전 대통령이 ‘팔을 잡아당겨 팔이 빠질 것 같아 제발 놔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사전에 통보를 했음에도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해서 강제 인치하겠다는 것 자체가 진술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 없다. 형사적으로 강요죄이고 그 자체로 가혹행위”라며 “구속된 피의자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팔다리를 잡고 다리를 들고 끌어 내려는 건 사법역사상 처음이다. 엄중한 형사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배보윤·송진호 변호사)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변호인단은 앞선 입장문에서도 “조사를 위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 집행돼선 안 된다”며 “공개적인 망신주기 외에는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제구인 그 자체가 가혹행위이며 수차례 걸쳐 체포영장 발부돼도 물리적, 강제적인 인치는 불법임을 수차례 밝혀왔다”며 “오늘 강제력 행사 인치에 대해서 저희들이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은 제소자이며 피의자에 해당한다”며 “지금 수감된 모든 전국의 제소자뿐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자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향후에 인권침해적인 조치가 반복되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왕=뉴시스

 

앞서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8시25분쯤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면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하였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가 끝난 뒤 윤 전 대통령은 팔 등에 통증을 호소해 서울구치소 내에 있는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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