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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건진이 천수삼만 받은 줄 알았다… 샤넬백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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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7 01:46:31 수정 : 2025-08-07 01:46:30
유경민·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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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진술… 통일교 前간부에 ‘감사 인사’는 시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받은 피의자 조사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전 간부에게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당시 전씨가 자신에 대한 선물용으로 천수삼 농축차만 받은 것으로 알고 통일교 전 간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전날 특검 조사에서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관한 신문 도중 “인삼을 먹으면 열이 확 오르는 체질이라 어릴 때부터 먹어본 적 없다”며 “내가 인삼을 못 먹는다는 사실을 전씨가 알고 있어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받았다는 천수삼을 본인이 가져갔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인삼(천수삼)과 함께 샤넬백을 전달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며 해당 물건들의 소재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는 또 “내 말을 믿지는 않겠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줬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특검팀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6월 전씨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김씨 선물용으로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이 같은 금품을 전씨를 통해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전씨가 2022년 11월 말 서울의 한 고급 호텔 중식당에서 윤 전 본부장과 식사를 하다가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자리에서 전씨가 김씨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는 것을 보고 들었다는 내용이 기재된 윤 전 본부장의 수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가 지난 6월2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김씨는 전날 조사에서 당시 전씨가 ‘통일교가 대선 때 열심히 했으니 (윤 전 본부장에게) 인사라도 하면 좋겠다’고 독촉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스피커폰을 통해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와 논의해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키려 하고, 2021∼2024년 통일교 행사 지원 요청과 함께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 중이다.

 

지난달 30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윤 전 본부장은 전날까지 사흘 연속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조사를 마치는대로 전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경민·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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