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선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 만료일이자 1차 집행 시도가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된 지 엿새만이다.

6일 세계일보 취재 결과 김건희 특검팀은 7일 오전 8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다. 1일 한 차례 집행 시도가 무산된 만큼, 특검팀은 이번에는 물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브리핑에서 2017년 국정농단 특검 당시 윤석열 수사팀장이 최순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물리력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경우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물리력 행사를 고지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교도관들이 강제로 수갑을 채워 끌어내는 방법이 거론된다.

다만 2차 집행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강하게 저항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4일 “교도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 도주나 자해, 위해 등 일곱 가지 조항뿐”이라며 “몸에 손을 대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에도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할 경우 영장 재발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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