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2025년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사업 확장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11조9763억 원(85억2400만 달러, 평균 환율 1405.02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직전 분기(11조4876억원)와 비교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1628억원) 반영으로 일시적인 손실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직전 분기(2.0%)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438억원의 순손실에서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률은 0.4%로, 전분기(1.4%)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로 나타났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은 2분기 기준 활성 고객 수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 부문 매출은 10조3044억 원(73억3400만달러)으로 17% 증가했고,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6% 늘어났다.
대만 로켓배송, 쿠팡이츠,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분기 해당 부문 매출은 1조6719억원(11억9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1조5078억원, 10억38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원화 기준 11%, 달러 기준 15% 증가했다.
다만, 이 부문은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3301억원(2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20%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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