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수백만명 생명 빼앗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푸틴 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사진)는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다시 내 얼굴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게 돼 해방감이 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내가 누구로 태어났고, 누가 내 삶을 파괴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며 “그 사람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빼앗아 갔고, 내 삶도 파괴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처음 알린 독일 일간지 빌트는 크리보노기흐가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비난의 대상이 문맥상 푸틴 대통령이라고 해석했다.
크리보노기흐는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라는 여성 사이에서 2003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청소부였던 것으로 알려진 스베틀라나는 이후 로시야은행 주주가 됐고, 2020년 기준 자산만 1억달러(약 1386억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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