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판매량 1위 질주
中서 생산한 차 수입 원가 절감
2025년 국내 전기차 47.3% 증가 ‘견인’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사진)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올해 판매된 수입 전기차 10대 중 6대 이상이 테슬라 차량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기(2만1977대)보다 23.3% 증가한 2만7090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신규등록대수는 16만5210대로 전년 동기(14만7629대)보다 11.9% 늘었다.
브랜드별로 테슬라가 7357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6490대), 메르세데스-벤츠(4472대), 렉서스(1369대), 아우디(1259대), 볼보(1015대), 포르쉐(1014대), 토요타(779대), 미니(724대), 폭스바겐(601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부터 국내에 신형 모델Y가 판매되기 시작하며 이 모델은 다음달 단숨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섰다. 구형 모델 대비 약 700만원 낮아진 가격이 판매량 증가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테슬라는 2019년 한국 진출 이후 중국산과 미국산을 섞어 수입했지만 올 들어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100% 수입하며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역시 테슬라 모델Y(6559대)였다. 이어 BMW 5시리즈(2059대), 벤츠 E클래스(1350대), 테슬라 모델3(798대), 벤츠 GLC(753대) 순이었다.
테슬라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2만6569대로,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량(4만2613대)의 62.3%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된 수입 전기차 10대 중 6대는 테슬라 차량인 셈이다. 같은 기간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 EV3(1만4606대), 현대차 아이오닉5(8555대)를 합한 것보다 많다.
테슬라 모델Y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도 선전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차 등록된 전기차는 총 11만8717대로, 전년 동기(8만613대) 대비 47.3% 증가했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차, 휘발유차 등 다른 파워트레인 차량과 비교해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충성고객이 많았던 테슬라가 중국산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만큼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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