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교육감 “기억 안나” 부인

강원도교육청 과장급 간부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신경호(사진) 당시 강원도교육감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도교육청 직원들이 공약 자료를 제공하는 등 지원했다는 것이다. 신 교육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모 강원도교육청 정책협력관은 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신 교육감 후보 캠프에서 선거사무장으로 일했다”며 “선거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다수가 정책팀을 꾸리고 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공약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최 정책협력관은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캠프와 정책 자료, 공약 관련 문건을 주고받았고 일부는 후보자에게 직접 자료를 전달했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교육감은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교육감은 “선거운동 당시 참모진이 공약을 만들어 보고했다”며 “여기에 교직원들이 관여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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