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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영향? 7월 물가 2.1%↑…먹거리·외식비 줄줄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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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5 10:10:31 수정 : 2025-08-05 14:59:48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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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과일·채소류 물가↑
6·27 대출 규제로 전세 매물 줄어 전세·월세 동반 상승

7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 상승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빵·라면 등 가공식품 물가는 4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였다. 6·27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수박이 놓여 있다. 뉴시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으나 6월부터는 두 달째 다시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영향 등으로 4.1% 올랐다. 전달(4.6%)보다 축소됐지만 4%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p)를 끌어올렸다.

 

고등어(12.6%) 등 수산물도 전달(7.4%)과 비슷한 7.3%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김수출 수요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토마토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농산물 물가는 0.1% 내렸지만, 전달(-1.8%)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로 전달과 비교해 과일·채소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산물 중 과실 물가도 1년 전 대비 하락률이 3.8%로 전달(-7.4%)보다 크게 축소됐다. 수박이 20.7% 뛰는 등 일부 과실 물가가 오른 크게 영향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시금치(78.4%), 배추(25.0%), 상추(30.0%) 등 채소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금치는 1년 전에 비해서도 13.6% 뛰었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폭염 폭우 영향으로 출하가 안 좋은 상황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수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며 "채소·과실 물가가 작년에도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비로는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비로는 상승폭이 크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가 한 통에 75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1일 신청이 시작된 소비쿠폰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국산쇠고기 물가는 4.9% 뛰며 전달(3.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식 소고기 물가도 1.6% 오르며 전달(1.2%)보다 강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도축이 줄면서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였고 외식 물가도 오르는 추세인 만큼 소비쿠폰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지난 1일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뉴스1

박병선 과장은 "소비쿠폰 지급 시기가 지난달 하순 경이라서 미미하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세와 전세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1.1%, 0.5% 올랐다.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0.1%씩 높아졌다. 6·27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에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0% 하락했다. 6월 상승(0.3%)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4% 오르면서 전달(1.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른 영향이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2.0% 오르며 전달(2.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2.5%를 기록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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