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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李대통령 이긴 꼴”…나경원이 본 ‘정청래 당선’ 의미는

입력 : 2025-08-05 09:44:56 수정 : 2025-08-05 09:44:55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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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李대통령이 정청래에 당정대 일치 언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사퇴한 강선우와 통화도 지적

김어준 “박찬대 패착? 강선우 사퇴 요구가 결정적”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박찬대 의원을 꺾고 정청래 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 “김어준과 이재명 대통령의 대결에서 김어준이 승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오른쪽)와 박찬대 후보가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포옹하고 있다. 고양=뉴스1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죽하면 이 대통령도 정 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정·대 일치를 언급했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일치를 이야기하지만 미래를 위한 권력의 묘한 균열을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자칫 선명성 경쟁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되거나 국민의 염장을 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좌진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 등에 현역 의원 최초로 낙마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의 통화가 정 대표의 첫 행보라는 점도 지적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일 전당대회 직후 강 의원과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제가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 힘내시라”고 말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정 대표는 두가지를 공언한다. 첫째. 내란종식, 그를 위한 국힘 해산이다. 국힘과의 관계는 여야관계가 아니라는 것이고 해체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이라면서 “둘째. 언론, 사법, 검찰 개혁을 빙자한 장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대통령 축하 난을 받고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이어 “내란특검, 내란정당 해산. 누가 사실상 내란, 국헌문란을 시작했는가?”라며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 것이 내란이다. 2022년 대통령선거 직후부터 조기 대선을 외치며 무차별 탄핵, 특검, 무자비한 법안통과, 무조건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꽁꽁 묶어 대통령제가 작동 못하게 국헌을 문란시킨 세력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국정 발목잡기로 인한 국헌문란의 중심이자 주범이 정 대표”라며 “정 대표는 ‘국힘 사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저지른 국헌문란에 대해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미래권력을 꿈꾼다면 고약하고 추한 언어부터 버려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정 대표는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찬대 후보(38.26%)와는 예상보다 더 큰 격차를 기록했다. 전당대회 초반 박 의원이 ‘명심’을 내세워 뒤집을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빗나간 셈이다.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정 대표는 전대 기간 여러 차례 김씨 방송에 출연했다. 박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지난 6월23일 김씨의 방송에 출연했는데, 당시 김씨는 박 의원에게 “정청래 의원이 관두거나, 박찬대 의원이 관두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느냐” 등의 질문을 해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이) 당내 선거인데 외부의 적과 싸우는 대선처럼 치렀다.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대세론이 아니라 정청래 집단 린치로 보이게 됐다. 그럼 정청래 측은지심이 생긴다”며 패착 원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씨는 “강선우 후보 사퇴 요구는 (박 의원의) 결정적 패착이었다고 본다”며 “그들(민주당 당원들)은 사퇴 요구를 ‘대통령을 위해서’라고 읽어주지 않고 강선우라는 동지를 ‘내가 더 친명임을 입증할 소재로 썼다’고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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