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강혜경 등에 혐의 돌려
6일 김건희 피의자 신분 조사
출석前 포토라인 설 가능성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4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은 한 차례 불발된 윤 전 대통령 강제인치를 다시 시도할 방침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그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녹취록을 보나 여러 주변 정황을 보나 주변 사람들이 전혀 몰랐고 그들(명씨와 강혜경씨, 김모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이 일방적으로 한 것”이라며 “(2022년 6·1 보궐선거 공천에서) 제가 특별한 이익을 받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8일 김 전 의원과 6·1 보선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김상민 전 검사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명씨를 연이틀 소환했고, 5일엔 김 전 소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6일엔 ‘정점’ 김건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 측은 예정대로 6일 출석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직접 입장을 다 설명하고, 공개 소환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씨가 출석 전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도 있다.
명씨의 변호인을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는 같은 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명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가장 많이 제공받은 인물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와 같은 당 천하람 의원, 천 의원실 강모 보좌관, 명씨를 특검에 고발했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1일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2시간여 대치 끝에 빈손으로 돌아온 특검팀은 재집행 의지를 내비쳤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대한 서로간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 게 좋은 해결 방법 아니겠나”라면서도 “애초에 말했던 것처럼 체포영장 집행 의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는 발표에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너무 더워 잠시 수의를 벗은 것”이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문 특검보는 “저희가 보기엔 아니었다”며 완강한 저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다른 의혹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를 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문 특검보가 전했다. 지난달 2일 수사 개시 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김건희 특검의 첫 기소다.
특검팀은 이날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김건희씨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속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브로커 이모씨, 김건희씨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른바 ‘집사 게이트’ 연루 기업 중 하나인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도 특검 조사를 받았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대만의 과도한 ‘표기 생트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1/128/20251211519628.jpg
)
![[기자가만난세상] 서투름의 미학… 배우는 중입니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1/128/20251211519591.jpg
)
![[세계와우리] NSS의 침묵과 한국의 역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1/128/20251211519617.jpg
)
![[삶과문화] 세상의 끝서 만난 문학 축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1/128/2025121151957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