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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시에… 경찰 ‘산재 전담 수사팀’ 만든다

입력 : 2025-08-04 19:45:00 수정 : 2025-08-04 18:16:34
안승진 기자, 화성=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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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망사고 후속 조치 단행
경찰청·전국 시도청 신설 계획
고용부와 수사 협력 체계 구축
화성서 또 外人 근로자 끼임 사망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산업재해 문제를 꼬집으며 관련 수사팀 구성을 주문한 데 따라 경찰이 산재 전담 수사팀을 경찰청과 전국 시도청에 신설하기로 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정례간담회에서 “경찰청에 전체적인 산업·중대재해에 대한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계 단위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에도 전담수사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사망사고가 잇따른 포스코이앤씨 등을 질타하며 산업재해 수사에 전문 역량을 가진 수사팀 구성을 주문했다. 경찰은 산업재해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중대재해나 산업재해는 고용노동부와 수사협력체계가 현재보다 긴밀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협력할지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공장에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에 영상이 저장돼 있지 않아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0분쯤 화성시 정남면의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네팔 국적의 30대 남성 A씨가 압축 공정에 쓰이는 롤러에 오른팔이 끼였다. 이 사고로 A씨가 팔과 몸통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동료 2명과 함께 플라스틱 원료를 압축하는 데 쓰이는 롤러의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이 기계가 작동 중인 상태에서 작업했는지, 정지했던 롤러가 갑자기 가동돼 사고로 이어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수칙 미준수 사항이 발견되면 공장 관계자를 관련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들에게 과실의 책임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경찰 합동수사팀에는 경찰 측 12명이 파견돼 활동할 예정이다. 합동수사팀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 및 수사 요청 사건, 기존 기록을 검토해 확인된 수사 사안, 피해자 및 유족의 주요 고소 및 고발 사건 등을 집중 수사한다.


안승진 기자, 화성=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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