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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서 이주민 태운 선박 또 전복 사고

입력 : 2025-08-05 06:00:00 수정 : 2025-08-04 18:26:46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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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출신 142명 사망·실종
예멘으로 불법 입국 시도하다 참변

중동 지역의 예멘 해안 인근에서 에티오피아 출신 이주민들을 태운 선박이 전복돼 적어도 142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압두사토르 에소에브 유엔이주기구(IOM) 예멘지부 대표는 이날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을 실은 선박이 예멘 남부 아비얀주 아덴만에서 침몰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7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압두사토르 대표는 “분쟁과 빈곤을 피해 부유한 걸프 지역의 산유국으로 향하던 아프리카 이주민 154명이 선박에 타고 있었다”면서 “구조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고 알렸다.

예멘 아덴만 모습. EPA연합뉴스

아비얀주 치안 당국은 해당 선박이 “‘아프리카의 뿔(소말리아·에티오피아 등 동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해 예멘 영해를 통해 불법 입국을 시도하던 중 강풍에 사고를 당했다”며 “밀입국과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관련기관의 긴급 개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예멘은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걸프 지역으로 가는 주요 경로다. IOM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예멘에 도착한 이주민은 6만명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30여㎞에 불과한 길지 않은 거리임에도 밀수업자들이 운영하는 과밀 상태의 보트가 강풍이나 악천후에 지속적으로 사고를 입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예멘 인근 해역에서는 이주민 수백명이 선박 전복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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