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업에 구매 보조금도 제공
8일부턴 WRC… 혁신기술 선봬
중국이 세계 최초의 로봇 소비 테마 축제를 열었다. 관련 기술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것은 물론 로봇을 매개로 침체되고 있는 소비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인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 내 로봇월드에서 ‘이좡 로봇 소비 축제’가 지난 2일 개막해 17일까지 이어진다. 이좡 경제기술개발구는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 기업이 모여 있어 중관춘과 함께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이곳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원도 조성돼 있다.
중국 당국은 로봇 소비 축제가 내수 소비에까지 활력을 줄 것을 기대하며 축제 기간 중 개인 소비자에게는 최대 1500위안(약 29만원), 기업 구매자에게는 최대 25만위안(4818만원)의 로봇 제품 구매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8∼12일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리는 ‘2025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의 전야제 성격이다. 중국전자학회(CIE)는 이번 WRC에서 산업 제조, 헬스케어, 가정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 소비 촉진에 나설 정도로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세는 빠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생산은 2015년 3만3000대에서 2024년 55만6400대로 15배 이상 늘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세계로봇보고서는 2023년 기준 중국의 산업용 로봇 보유량은 180만대로 전 세계의 4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공업정보화부 산하 정보통신경제전문위원회의 판허린 위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새로운 소비 창출, 신산업 육성, 고용 확대, 고품질 생산력 육성과 산업 고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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