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컨소시엄이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기술 분야에서 첫 국가 공모 사업을 수주해 전북 지역에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전북도는 전북대와 한솔케미칼, 전북테크노파크(TP)로 구성된 산학연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2025년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내년까지 2년간 국비 14억5000만원과 지방비 4억4000만원, 민간 9억1000만원 등 총 28억원이 투입된다. 컨소시엄은 양자점 기반 압전 하베스터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증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미세한 에너지를 수집·증폭해 전력으로 전환하는 장치로, 자가발전 센서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다.
주관 기관인 전북대 김희대 교수팀은 복합 압전소재 회로 설계와 분석, 국제 표준화 제안을 맡고, 한솔케미칼은 양자점 소재를 제공하며 시제품 피드백에 참여한다. 전북TP는 양자소자 기술의 지역 확산 가능성 검토와 수요 기업 매칭을 추진한다.
전북대는 관련 실증 장치 개발을 마쳤고, 한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양자점 소재 생산 기업이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지속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이 구현될 경우,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친환경 경영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향후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스마트시티·스마트공장 등 지역 산업 전반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사업과도 연계해 전북을 ‘AI 양자기술 시험대 선도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국책사업 선정은 전북에서 양자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사례로, 미래 산업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자센서와 통신, 소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지역 기반 첨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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