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실 알려지면서 드라마·연극 사실상 하차
“대리기사님 불렀지만…잘못된 판단에 죄송” 사과
타살 혐의점·유서 등 나오지 않아…6일 오전 발인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 반장 역으로 주목받았던 배우 송영규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송씨 주변에선 타살 혐의점과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의 한 주택단지에 있는 차 안에서 송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송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송씨는 올해 6월19일 오후 11시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음주 운전한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송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씨는 출연 중인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극적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출연 분량이 편집됐다.
아울러 지난달 5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서도 최근 하차하며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리운전 기사님을 불렀는데 지인이 찾아와 편의점에서 얘기를 나누던 사이 기사님이 가셨다. 집까지 5분 거리도 안 돼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송씨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서 인상적 연기를 펼쳐왔다. 2019년 영화 ‘극한직업’을 비롯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수리남’(2022)과 ‘카지노’(2022)에 출연했다.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으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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