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기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자동차’가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올 상반기 수출은 567억달러(약 78조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증가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7만8655개사)도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나며 역대 상반기 수출 중소기업 수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1위 수출품은 화장품으로,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19.7% 늘어난 39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기부는 ‘K뷰티’ 인지도 확대로 기존 주력 시장 외에도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난 점을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2위는 전년 동기 대비 73.7% 늘어난 자동차(39억 2000만달러)였다. 중동 지역 등에서 높은 인지도, 가격경쟁력 등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며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그 밖에 △플라스틱제품(23억8000만달러) △자동차부품(21억3000만달러) △반도체제조용장비(15억3000만달러) △합성수지(1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 늘어난 93억 9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13.8%)과 전력용 기기(27.4%) 등 기존 주력 수출 품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관세율 상승 전망에 따라 미국 내에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중국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가 증가하며 9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와 더불어 중국 내 신에너지 인프라 건설 확대 영향으로 화장품(5억7000만달러), 동제품(3억8000만달러)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제조용장비(7억1000만달러)는 중국 내 자국산 보급률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이 14.5% 감소했다.
온라인 수출도 12.0% 증가한 5억 3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었다. 온라인 수출 증가에는 화장품(2억 9000만 달러)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한국 화장품)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패션과 푸드 등 다른 유망품목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