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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이송 덕에… 전북 심정지 환자 회복률 15.8% 전국 평균 상회

입력 : 2025-08-04 14:19:06 수정 : 2025-08-04 14:26:28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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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심정지 환자 6명 중 1명가량이 현장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등 덕분에 생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병원 전 단계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회복률은 15.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1.7%보다 4.1%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소방본부가 설정한 연간 목표치인 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북 119구급대원들이 영상을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현장을 지도하는 ‘전문의료지도’를 받아 갑작스런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등을 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자발순환회복률은 심정지 상태였던 환자의 심장이 다시 자발적으로 뛰기 시작해 병원까지 이송된 비율을 의미하며, 구급대원의 현장 대응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올해 상반기 전북에서 이송된 병원 전 심정지 환자는 총 650명이며, 이 중 103명이 회복됐다. 이는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현장 대응 체계 개선과 구급대원 역량 강화의 성과로 분석된다.

 

전북소방본부는 회복률 상승 배경으로 현장 전문 자격자 확대 배치와 찾아가는 구급대 컨설팅, 고난도 전문 처치 반복 훈련 등을 꼽았다.

 

심정지 환자 회복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전문 처치 지표들에서도 전반적인 향상이 두드러졌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영상으로 현장을 지도하는 ‘전문의료지도’가 활발해지고, 현장 약물 투여율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된 환자의 67.9%는 심정지 순간을 목격한 일반인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경우로 분석됐다. 소방본부는 초기 대응이 환자의 생존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도민 대상 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회복률 향상은 119 구급체계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 강화가 이뤄낸 결과”라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구급 서비스로 도민의 생명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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