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지역에 밤새 특정 지역에 괴물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별 강우 편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께 전남 무안공항 시간당 강수량은 142.1㎜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간 인접한 목포의 시간당 강수량은 0.3㎜로 집계됐다.
이웃 동네인 무안과 목포 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이 100㎜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전날 밤 광주지역에도 광산구는 시간당 89.5㎜의 강한 비가 내렸지만 남구는 같은 시간 상대적으로 적은 비 22.5㎜가 내렸다.
기상청은 지난 밤 폭우의 특징을 '국지성 호우'로 꼽았다. 특정 지역에 많은 비를 쏟아냈다는 점에서다.
이번 폭우는 세력이 약화한 태풍이 남긴 다량의 수증기와 건조한 공기가 서해상에서 부딪치면서 만들어낸 중규모 저기압에서 발생했다.
이 저기압은 느리게 이동하면서 특정 지역에 시간당 50~80㎜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지역 별로 많게는 10배 이상의 강수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대기는 많은 낙뢰도 동반했다.
광주의 경우 전날부터 이틀 동안에만 낙뢰가 317차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광주에서 한달간 발생한 낙뢰 횟수(255차례)를 웃도는 수치다. 전남에선 같은 기간 낙뢰가 1342차례 발생했다.
최근 여름철은 폭염·폭우를 오가는 양극단 기후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강수강도와 강수량 편차도 커지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한반도가 동남아와 같은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서울대학교와 공주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30년간 시간당 30㎜ 이상, 또는 하루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극한 호우가 과거 30년과 비교해 40% 가까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장마의 개념이 사라지고, 국지적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수증기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오르며 비구름대 발달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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