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시간당 142.1㎜ 집중 호우
3일부터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쏟아져 전남 무안에서 1명이 숨지고, 주민 약 2500명이 임시 대피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부산과 광주,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1836세대 2523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1820세대 249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남 무안에는 289.6㎜의 폭우가 내렸다. 무안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전날 오후 8시10분 기록된 142.1㎜다. 이외에도 경남 합천 212.3㎜, 경북 고령 196.5㎜, 전남 담양 196.0㎜의 폭우가 내렸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다만 무안에서는 전날 오후 8시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중대본은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6시 중대본 1단계, 같은 날 오후 11시 중대본 2단계를 발령하고 이번 집중 호우에 대응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경상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5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부 5∼10㎜ △경기 동부·강원 동해안 5∼30㎜ △강원 내륙·산지 10∼50㎜ △대전·세종·충남 내륙 10∼40㎜ △충북·광주·전남·전북 10∼60㎜ △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울산·경남 중·동부 내륙 120㎜ 이상) △대구·경북 남부 20∼80㎜(많은 곳 100㎜ 이상) △경북 중·북부, 울릉도·독도, 제주도 산지 20∼60㎜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