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5일까지 250㎜ 예보
극한폭염을 지나니 전국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당장 3일 저녁 전남권에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전남 무안공항엔 오후 7시1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1시간 동안 무려 142.1㎜ 상당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5일까지 영향을 끼치겠다. 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진다.
5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엔 120㎜ 이상, 경기남부·북동부는 150㎜ 이상이다. 강원의 경우 중·남부 내륙과 산지에 120㎜ 이상, 충청권 중엔 남부에 180㎜ 이상, 전라권 중 광주·전남(남해안 제외)과 경상권 중 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엔 250㎜ 이상이다.

전국 곳곳에서 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 수준의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충남권, 부산·경남 남해안, 전북,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강수가 50∼8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높은 경각심을 갖고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행안부는 전라권과 충청권 등에서 호우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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