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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범죄자론’ 재탕한 김문수…‘썩은 사과론’ 꺼내든 안철수

입력 : 2025-08-03 17:46:48 수정 : 2025-08-03 21:13:55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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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주자 5인 정견발표

반탄파 金 “총통 독재 저지” 강조
장동혁 “기회는 강한 야당의 것”

찬탄파 安 “썩은 부분 도려내야”
조경태 “과거와 완전한 절연 필요”
주진우는 “계파 없어 화합 가능”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이 3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약과 비전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대여 투쟁력을, 탄핵을 찬성한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혁신과 인적 쇄신에 방점을 뒀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진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후보. 이재문 기자

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자 5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가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 6·3 대선 후보 때부터 강조한 “이재명 총통독재 저지” 구호를 또다시 내걸었다. 그는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과 야당말살 내란특검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저는 싸울 줄 아는, 싸워서 이길 사람”이라고 외쳤다. 김 전 장관은 “지금은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인적 쇄신론에는 선을 그었다.

 

같은 반탄파 주자 장 의원도 “싸우지 않는 자는 배지를 떼야 한다”며 강한 대여투쟁을 공약했다. 그는 “이재명정부에 대한 기대는 곧 절망과 분노로 바뀔 것”이라며 “이제 기회는 강한 야당의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 대상일 수는 없다”며 마찬가지로 인적 쇄신론과 거리를 뒀다. 그는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친 것이 극우가 될 수는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극우 논란’도 반박했다.

 

찬탄파 안 의원과 조 의원은 ‘절연을 통한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공약했다.

 

안 의원은 “극단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반탄파 주자들의 ‘화합·단결’ 구호를 겨냥해서도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며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고 공격했다.

국민의힘 주진우(오른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인적 청산 규모를 최소 45명으로 공언하는 등 강도 높은 인적 쇄신론을 주장하는 조 의원도 “10%대 지지율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데도 싸워야 할 때라는 황당한 주장이 나온다”며 반탄파 주자들을 향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지지율이 회복돼야 제대로 여당을 견제하고 싸울 수 있다”며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조 의원은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 주창자들을 “확실한 절연 대상”으로 지목했다.

 

주 의원은 당을 아우를 수 있는 화합력과 대여 투쟁력을 모두 강조했다. 그는 “저는 계파가 없어 화합할 수 있고 강하게 싸우는 방법도 안다”며 “보수의 적자인 저를 보수의 방패와 창으로 써달라”고 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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