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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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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3 13:03:06 수정 : 2025-08-03 13:03:06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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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거부로 서훈이 취소됐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4) 할머니에게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일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을 찾아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 양 할머니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별도 수여 행사는 열리지 않았으나,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청·시민 등 3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4)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광주사무소 제공

양 할머니를 비롯한 강제동원 징용 피해자를 그동안 지원해온 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참석하지 않았다.

 

안창호 위원장을 대신해 모란장을 전달한 광주사무소장은 “오랜 기간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받지 못하고 고생 많으셨다”며 “2022년부터 추진이 보류됐던 모란장을 이재명 정부가 나서면서 수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 할머니는 이에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모란장을 받게 됐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양 할머니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4년 5월 ‘돈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교사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2022년에는 일제 피해자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 온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인권상’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외교부의 제동으로 서훈이 취소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안건이 의결돼 3년 만에 받게 됐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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