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X수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언제까지 사표를 안 받을거냐”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최 처장의 막말은 앞으로도 많이 남았다고 장담한다”고 했다. 이어 “최 처장은 과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윤미향 전 의원의 후원금 횡령을 문제 삼자 할머니에게 ‘피해자가 절대선이 아니다, X수작’이라고 했다”며 “최 처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도 ‘기획된 사건’이라고 말하며 2차 가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처장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허위 고소 프레임을 씌웠다”며 “공직자의 덕목을 따지기 전에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가슴 아픈 희생을 하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이 정도 막말을 한 사례가 또 있었으냐”며 “최동석이 이 대통령 20년 집권을 찬양하고, 하늘에서 내린 사람이라고 추켜세운다고 해서 인사혁신처장 자리를 계속 유지시켜 준다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말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 처장은 이 대통령의 신스틸러로 남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일을 저지른 사람이 해결해야함)해야한다”고 했다.
함 대변인은 “최 처장이 당시 윤 전 의원의 횡령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가한 이 막말은, 단순한 실언이 아닌 뿌리 깊은 왜곡된 인식의 반영”이라며 “최 처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번 공분을 일으켜 언론의 중심에 서서 국민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처장은 지금이라도 물러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마지막 남은 도리”라며 “그렇게나 찬양해 마지않던 이 대통령을 더 이상 곤란하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
앞서 최 처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거친 비판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편 과거 발언들로 논란에 휩싸인 최 신처장이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지난달 29일 사과 한 바 있따. 다만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최 처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그동안 고위공직자들을 매섭게 비판해왔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비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은퇴한 경영학자로서, 나아가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왔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부 거친 표현이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처장은 “이제는 제가 인사혁신처장 직무를 맡은 고위공직자가 되었으니 여러분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제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의 비판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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