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냉감 침구 2종서 유해물질 검출
장기간 접촉 시 건강 위험 초래할 수도
무더운 여름, 아이들의 체온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되는 일부 유아용 냉감 침구에서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과 산성도가 검출됐다. 유아용 냉감 침구는 기초 체온이 높은 유아가 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폭염이 계속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종류에 따라서 접촉냉감과 쾌적성, 흡수성 등 기능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본 후에 구매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8개 브랜드의 유아용 냉감 패드·매트 11종을 시험 평가한 결과 2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31일 밝혔다.
베베누보의 하이퍼닉 쿨매트 제품은 바닥에 닿는 부위에서 노닐페놀과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머미쿨쿨의 매트 테두리 부분은 산성도(pH)가 기준치를 초과해 사용하기 전 세탁이 필요했다. 노닐페놀과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장기간 접촉 시 내분비계 교란, 생식기능 장애 등 건강 위험 초래할 수 있다. 산성도는 기준치를 넘으면 피부자극·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베베누보 하이퍼닉 쿨매트를 판매하는 위드앤 주식회사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에 대해 전수 폐기했으며 작년 12월 20일부터 올해 4월 4일까지 판매한 제품은 교환·환불하기로 했다. 머미쿨쿨도 작년 10월 생산 매트 중 산성도가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이의제기 시, 교환 또는 환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순간적으로 차갑게 느끼는 정도인 ‘접촉냉감’과 열을 통과시키고 땀을 빨리 흡수하는 ‘쾌적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11종 중에서 접촉냉감은 베베누보 하이퍼닉 쿨패드와 포몽드 에떼쿨매트 듀라론 냉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쾌적성은 베베데코의 히말라야 퍼피 냉감패드와 알레르망 베이비의 리틀펫 냉감패드 등 2개 제품이 우수했다. 11종 모두 냉감 소재로 폴리에틸렌 100%를 사용했고 충전재인 솜은 폴리에스터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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