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라졌다”…실종된 국립공원 직원 뼛조각 계곡서 발견

하동 의신계곡서 신체 일부 발견…주변 추가 수색

최근 폭우 때 경남 하동에서 실종된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뼛조각이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 직원 등이 지난 25일 연하천대피소에서 하동군 화개면 구간의 지리산 탐방로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공단 제공

31일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동군 화개면 의신계곡 인근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하나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 소속 40대 남성 A씨의 신체 일부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8일 전북 남원시 연하천대피소에서 근무한 뒤 휴무였던 다음날 오전 6시쯤 하동 화개면 삼정마을로 걸어서 하산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연락이 두절되자 A씨의 배우자가 19일 국립공원공단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는 대피소 근무 특성상 6일 근무하고 5일 쉬는 형태로 근무해 왔다.

경찰은 A씨가 바위 등 지형지물에 부딪혀 뼈 일부가 분리된 것으로 추정하고 계곡 주변 일대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A씨 실종은 집중호우와 별개로 접수돼 집중호우 공식 인명피해로는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집중호우와의 연관성 등 정확한 실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에서 실종된 마지막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13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산청 지역에 쏟아진 극한 호우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8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

김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