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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초지능 AI 개발 가시권… 개인 역량 강화 시대 열 것”

입력 : 2025-07-31 22:07:59 수정 : 2025-07-31 22:07:59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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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메타 CEO 비전 제시

“노동 자동화에 집중시키기보다
개인 생활 돕는 방식으로 제안
앞으로 10년이 기술 방향성 결정”

마크 저커버그(사진)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초지능 인공지능(AI) 개발이 머지않았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영상에서 “초지능 AI 개발이 이제 눈앞에 와 있다”며 “초지능 AI는 ‘개인 역량 강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초지능 AI는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말한다. 메타는 이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와 스타트업 AI 인재 수십 명을 거액 연봉으로 영입했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초지능 AI 개발에 대해 “다른 기업들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AI를 노동 자동화에 집중시키기보다 사람들의 개인 생활을 돕는 방식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지능 개발이 이제 시야에 들어왔지만, 무엇을 위해 초지능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큰 질문이 남아 있다”며 “모든 사람이 각자 목표를 달성하고 세상에 원하는 것을 창조하며, 스스로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용 초지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남은 10년은 이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초지능이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사회의 대다수를 대체하는 힘이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나 플랫폼을 개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타는 2021년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메타버스 비전’을 밝히기도 했지만, 메타버스 사업 부문은 2020년 말 이후 현재까지 누적 600억달러(약 83조4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여파로 메타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이렇다 할 AI 플랫폼을 개발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메타는 초지능 AI 개발을 통해 AI 산업의 흐름 전환을 노리고 있다는 평이다.

이를 반영하듯 메타는 지난 2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475억달러(65조9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콘퍼런스콜에서 “AI 추천 시스템의 발전으로 콘텐츠 품질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AI 투자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월가에서도 메타가 AI 인재를 영입하는 데 ‘얼마나 쓰고 쓸 수 있는지’ 관심이 쏠렸다. 메타의 2분기 총비용 및 지출은 270억7000만달러(37조5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메타 측은 채용 등 인건비가 “성장 요인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2026년 연간 비용 증가율이 2025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을 660억∼72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 같은 메타의 지출 전망은 인프라 비용 증가와 AI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티즌스은행은 내년 메타의 자본지출이 9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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