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무역 협상 대표단과 만나 관세 인하를 위한 한국 측 제안을 듣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오늘 오후에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25%의 관세(상호관세)가 책정돼 있지만 그들은 그 관세를 인하하기 위한 제안을 갖고 왔다”며 “나는 그 제안이 무엇인지 듣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를 이틀 앞두고 한미간 관세 협상은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현재 워싱턴에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관세협상 시한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8월1일 시한은 8월1일 시한이다. (시한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연장되지 않는다. 미국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올린 별도 게시글에서도 “8월 1일, 미국에 아주 위대한 날”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연이어 올린 2개 게시글 모두 대문자로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중요한 단어를 대문자로 표기하는 습관이 있다.
앞서 여러 차례 관세 부과를 유예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한편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들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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