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통상협의를 진행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31일 오후 10시45분이다.

기재부는 30일 언론공지를 통해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 간 협의가 미국 재무부에서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협의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8월1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관세를 결정할 최종 담판 성격을 갖는다.
미국은 한국에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투자, 에너지 수입 확대, 농축산물 시장 개방,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도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의 대미 투자 계획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는 지난 25일 양국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의’를 예정했으나 미국 측의 취소 통보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구 부총리는 베센트 장관과 통상협의를 위해 전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 부총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상무부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통상협의를 진행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24∼25일에도 러트닉 장관과 워싱턴DC와 뉴욕에서 2차례 만나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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