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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5200만 명 대표…당당하게 임해달라” 李대통령, 대미 협상단에 지시

입력 : 2025-07-30 19:14:00 수정 : 2025-07-30 19:13:59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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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미 협상단과 긴급 화상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오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대미 협상단과 긴급 화상회의를 했다.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가 내달 1일로 임박하면서 대통령실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시작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나가 있는 구 부총리, 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그리고 일본 도쿄에 머무는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전략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자리는 현재 긴박하게 진행 중인 대미 통상협의와 관련해 실시간 소통 및 효율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구 부총리를 비롯한 협상단을 격려하는 한편 “어려운 협의인 것은 알지만 우리 국민 5200만 명의 대표로 그 자리에 가 있는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협상 경과에 대해 “우리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우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미 간 상호호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마련하여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8월 1일 전 한미 간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 부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미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했다. 한미 통상협의에는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참여했다. 구 부총리는 그간 미국과 조율해 온 관세 협상의 세부적인 틀을 바탕으로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최종 담판에 나설 방침이다.

 

방일 중인 조 장관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후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났다. 그는 일본 측 주요 인사들로부터 미국과의 관세협상 관련 조언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곧바로 미국으로 향해 31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상 대상에 대해 “조선 분야 외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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