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사건 항고장 제출 이유 방문
경찰, 실탄 압수… 구체 경위 조사 중
기관총 실탄을 소지한 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7.62㎜ 크기의 기관총 실탄 1발을 가방에 넣은 채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 한 A씨가 방호관에게 적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체포 당시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횡설수설했지만 정치적 발언 등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탄이 모조품이라고 반복해서 얘기했다”며 “자신의 고소사건에 대한 항고장을 제출하러 왔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소지한 실탄을 압수하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사제총기나 실탄 등을 소지한 사례가 속속 적발되면서 불법 총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 송도에서는 사제 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당시 남성의 차량에선 사용하지 않은 실탄 86발이 발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수렵용으로 누군가 사용하고 남은 것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5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출국장 수하물 검색 중 미국 국적의 50대 B씨에게서 실탄 1발이 발견됐다. B씨는 “미국에서 소지하던 실탄”이라며 소지하게 된 경위를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의 쓰레기통에서 실탄 4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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