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처음… 백화점은 0.5%↑
온라인 성장세… 식품분야 20% ‘쑥’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가 이어진 데다 온라인 구매 확대 등 소비 구조가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유통업체 23곳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8% 증가한 9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포함된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0.1%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줄어든 건 2020년 상반기(-5.6%) 이후 5년 만이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1%)와 편의점(-0.5%)이 역성장했고, 백화점은 0.5% 소폭 성장했다. 점포가 꾸준히 확대되던 SSM 매출은 1.8% 증가했다. 산업부는 대형마트보다 SSM과 같은 근린형(집 근처) 점포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백화점은 구매 건수가 줄었으나 견조한 명품 구매가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매출은 오프라인과 달리 성장 추세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5.8% 증가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9.9%에서 올해 53.6%로 3.7%포인트 높아졌다. 식품 매출이 20% 가까이(19.6%) 성장해 매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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