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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는 모습 한심”…‘서울구치소 선배’ 송영길, 尹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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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9 17:40:11 수정 : 2025-07-29 17:51:09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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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 피눈물 나오게 해놓고…”
“덜 더운 2층, 일반 수용인 4명 갇힌 공간 특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방을 ‘생지옥’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28일 “수많은 사람을 피눈물 나오게 한 자가 몇 개월 구속을 못 참고 징징거리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 전 대통령을 가리켜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아니라 동네깡패 두목도 못 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2024년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법원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윤석열이 특검 시절 이명박·박근혜를 구속하고 송영길·조국 등도 구속해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고생했다”며 “그래도 박근혜·윤석열은 10.6㎡(3.20평) 정도로 일반 수용인 4명이 갇혀있는 공간으로 덜 더운 2층이다. 특혜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국민 수용자들은 4명이 더위를 견딘다”며 “나는 6.7㎡(2평) 넓이에 가장 춥고, 가장 더운 3층에서 추위, 더위를 견디면서 11개월을 살았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이 가혹한 정치보복과 인권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송 대표는 “어이 상실이다. 내란수괴에겐 천국 같은 특혜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성경책을 읽는 것 이외에 어떤 지적활동도 못 하고 있다는 신 변호사의 주장에도 “신문도 3가지 볼 수 있고 TV도 나오고 책은 얼마든지 반입해서 읽을 수 있다”며 “나는 11개월 동안 300권이 넘는 책을 읽은 것 같다. 윤석열에게 지적활동능력이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단 한 순간이라도 구치소 교도관, 수용자들은 물론 국민들, 그래도 자신을 지금도 지지하고 있는 계몽(?)된 사람들에게 대통령을 했었던 자라는 느낌이 들게 해 줄 수 없는가”라며 “알코올 중독자에게 과도한 바람인가”라고 비판했다.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지난해 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송 대표는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됐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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